IBK투자증권은 삼성SDI가 4분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4만9500원이다.
9일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3조8490억 원(전분기대비 -2.2%), 영업이익 –1740억 원(전분기대비 적자전환), 영업이익율(OPM, 전분기대비-4.5%)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부문별 매출에 대해 “중대형 EV 부문은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Energy·스텔란티스-SDI 배터리 합작법인)가 지난해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나, 유럽 OEM(BMW, VW) 수요 감소로 1조9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소형 전지 부문은 리비안(Rivian)향 원통형 납품 부진과 전동공구 수요 회복 지연으로 9000억 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외한 전 사업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재고 평가 및 품질 충당 비용 발생이 적자 전환의 주요 요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환경보호청(EPA)은 1일부터 전기차 세액 공제(EV Tax Credit)를 수령 가능한 차종을 공개했다”면서 “수령 가능한 리스트는 2024년 8개 그룹, 11개 메이커, 40개 차종에서 2025년 6개 그룹, 10개 메이커, 25개 차종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제외된 리스트의 경우, 폭스바겐(VW)그룹은 VW과 아우디(Audi)를 포함해 10종, 리비안(Rivian) 7종, 닛산(Nissan) 1종이 제외됐다”면서 “SDI의 경우 2024년 12월부터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1공장(33GWh) 4개 라인 중 1개 라인의 가동이 시작돼, 2025년 내 스텔란티스 차량 4종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실적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이라 판단되며, 소형전지 부문의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 및 중대형 부문의 수요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당분간 ESS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 부진이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