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통위 앞두고 은행권 환율 불안감 확산

입력 2025-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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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14 19:3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6일 기준금리 결정 촉각
건전성 핵심지표 줄줄이 영향
위험자산 관리 강화 나서

은행권이 16일 열리는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환율 변동성 확대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1463.2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렸지만 1460~1470원대를 오가며 고공행진 하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은행의 외화 위험가중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커져 건전성 핵심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IS 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비율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나 위험가중자산이 커진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부담도 크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의 조건으로 CET1 비율 11.5%를 하한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CET1은 △KB금융 13.85% △신한금융 13.13% △하나금융 13.17% △우리금융 11.96%이다. 금융지주 대부분 금융당국 기준보다 높은 12~13%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위협적이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환율 상승으로 상환해야 하는 외화부채 평가금액이 오르자 30일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부채의 80%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LCR) 비율 관리도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외화 LCR비율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 LCR비율은 △국민은행 157.33% △신한은행 144.64% △우리은행 172.44% △하나은행 172.92%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환율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점 차원에서 이뤄지던 위험자산 관리를 지점 단위로 확대 관리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기업에 대한 조기 신용평가에 나선다. 신용평가를 통해 등급이 올라가면 은행이 보유한 대출 위험도가 낮아져 CET1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주 2회 그룹 임원 주관 회의 개최하며 위험가중자산 관리계획 이행현황을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우리은행도 외화대출과 해외채권 등 외화자산을 줄이고 원화담보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목표 자본비율 준수를 위해 일 단위로 위험가중자산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근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통주자본비율 13%를 상회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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