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높아진 변동성에 급락하면서 10만 달러 선 이하로 떨어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 하락한 9만9969.8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 오른 3206.3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5.6% 뛴 679.2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7.6%, 리플 -9.0%, 에이다 -14.0%, 톤코인 -10.5%, 도지코인 -12.8%, 트론 -8.0%, 아발란체 -11.9%, 시바이누 -13.3%, 폴카닷 -14.3%, 유니스왑 -8.8%, 앱토스 -11.6%, 라이트코인 -9.8%, 폴리곤 -10.6%, 코스모스 -14.2%, OKB -2.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했다. 주말 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4.70포인트(0.78%) 오른 4만3487.83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9.32포인트(1.00%) 상승한 5996.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1.91포인트(1.51%) 오른 1만9630.20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특히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급등락했다.
코인게코 기준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5시 35분께 10만6000달러를 터치했으나 4시간 만에 급락해 9만9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앞서 가상자산 플랫폼 유호들러 마켓 애널리스트 루슬란 리엔카는 취임식을 앞두고 큰 움직임이 없으리라 예측했으나 이러한 예측도 모두 엇나가게 됐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더블록은 미 대선 이후 급등한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달성을 '트럼프 효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취임 전 마지막 연설에서 "대선 이후 주식 시장은 급등했고 비트코인은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여러분은 이미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 4년 주기로 돌아오는 강세장, 잠재적인 5200억 달러 자금 유입 등 재료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승수효과에 따라 시장에 1달러가 유입될 때마다 비트코인 시장 가치는 2달러에서 6달러씩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6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