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의 업무 강도 개선방안도 신속히 마련키로"
쿠팡이 장시간 과로 요인으로 지목되는 연속적 심야노동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쿠팡이 심야노동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면 이를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최우선적 해결 과제로 제기된 연속적 심야노동 문제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쿠팡이 야간 ‘3회전’ 배송 문제의 개선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쿠팡 배송기사(퀵플렉서) 중 야간근무 동안 이른바 담당구역을 세 번 왕복하는 업무 방식인 '3회전 배송'을 하는 이들이 전체의 7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쿠팡은 노조활동을 이유로 약 1년 반 동안 입차 제한을 당해 생계가 박탈된 택배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작년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공식 사과와 보상 영업점과의 협의를 통한 신속한 업무 복귀 택배노동자들의 조합활동 보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아가 쿠팡은 그동안 택배노동자들의 상차 분류를 부정해 왔던 것에서 태도를 받고 이를 분류작업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관련하여 택배노동자들의 업무 강도 개선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쿠팡은 물류센터별로 노동자들의 추가 휴게시간 부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부분적으로 인정을 했다. 물류센터와 서브 허브의 분류 노동자 등의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해 추가 휴게시간 부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아울러 쿠팡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관련 고소 고발을 일괄 취하키로 했다.
또 그동안 노동자들의 작업장 내 휴대폰 반입을 금지해왔으나, 전면 반입 허용된 일부 물류센터에서 올 한 해 반입 허용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후 전면 반입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과도한 일용직 계약직 등 불안정한 고용형태의 개선 요구에 대해 일부 개선을 약속했으나 근본적인 개선 방안에는 한계가 있다”며 “소통을 통해 진전된 사항은 의미가 있으나 이견과 부족한 점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