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이 전기차 화재 진압용 로봇을 공개하며 새로운 소방 기술을 선보였다.
21일 휴림로봇 관계자는 “이 로봇은 차량 하부에 진입해 리튬이온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함으로써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를 직접 제어한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보호하고, 더욱 효율적인 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스스로 발열과 발화를 반복하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킨다. 이러한 열폭주를 조기에 제어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차량 하부에 특수 관창을 삽입해 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열폭주로 인해 차량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때도 있어 진압 자체가 어렵고 위험하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의 직접적인 접근조차 어렵게 만들어 새로운 대응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해 왔다.
휴림로봇이 이번에 선보인 화재 진압 로봇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저상형 이동 설계를 통해 차량 하부로 원활히 진입할 수 있으며, 배터리에 물을 직접 분사해 발화 지점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킨다. 또 원격제어 기술이 적용되어 소방관이 위험 지역에 직접 접근하지 않아도 안전한 거리에서 진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휴림로봇의 이번 프로젝트는 소방 전문기업 파라텍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파라텍의 살수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 전체에 냉각수를 고루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김봉관 휴림로봇 대표이사는 “이번 화재 진압 로봇은 효율적인 화재 대응과 더불어 소방관의 안전을 고려해 개발하게 됐다"며 "로봇 기업으로서 기술적 혁신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솔루션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제품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원격제어를 넘어 무인제어가 가능한 전기차 화재 진압 로봇을 선보이고 싶다”덧붙였다.
한편 휴림로봇은 이큐셀 인수 이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며 다양한 첨단 로봇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