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가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를 무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거래 혹은 협상을 시작할지 주목된다.
23일 iM증권은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의 최대 무기라는 점에서 언제 관세 무기를 휘두를지 모른다. 트럼프 1기 당시와 같이 협상의 무기로 관세를 사용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고율관세, 보편적 관세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실시 시기의 문제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관세 리스크라는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조기 재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월 1일 멕시코, 캐나다 및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의 이행 혹은 협상 여부는 향후 트럼프 2기 관세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만약 별다른 양자 협상 없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와 중국산 전 제품에 대한 10% 관세가 부과된다면 관세 리스크로 트럼프 허니문 랠리가 트럼프 리스크로 전환되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재차 강세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도 주목했다. 오픈 AI, 일본 소프트뱅크,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AI산업에 최소 5000달러를 투자하는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설립을 백악관에서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간 기술패권, 특히 AI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기술혁신 사이클이 트럼프 2기 중에도 금융시장 및 경제에 중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