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AI 투자’ 발표에 쏟아지는 딴지…“돈 없잖아·카오스 상태”

입력 2025-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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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친구’ 머스크, 트럼프와 균열
“5000억 달러, 터무니없는 숫자”
올트먼 “머스크, 미국 최우선으로 둬야”
앤스로픽 CEO도 “이해하기 어려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기술계 거물들의 딴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1호 친구)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균열을 드러낸 데 이어,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 CEO도 의문을 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AI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최소 5000억 달러(약 71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의 투자를 “엄청나며 기념비적”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자신의 공적을 과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사업을 소개한 지 만에 몇 시간 만에 머스크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노골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잇따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올린 글에서 스타게이트에 참여한 두 기업이 약속을 이행할 충분한 자금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계획을 최측근인 머스크 CEO가 비판하는 이례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게시글에 “이 회사는 실제로 그 자금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자금은 100억 달러보다 훨씬 적다”며 “확실한 소식통의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스타게이트는 훌륭한 이름이지만 5000억 달러는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누구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한 월가 투자회사 임원 게시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발끈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당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라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당신 회사에 최선은 아니지만, 당신의 새 역할(정부효율부 수장)에서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고 머스크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스타게이트 계획에 대해 “약간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입될지, 얼마나 많은 자금이 확정된 건지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또 “이 프로젝트에서 정부가 어떠한 역할을 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흐메드 바나파 산호세 주립대 공학 교수는 “AI 기업가들 간 불화는 빠르게 진화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업계에서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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