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뉴욕증시, 장기금리 하락에 상승…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입력 2025-0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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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7.48포인트(0.71%) 오른 4만4873.5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60포인트(0.39%) 상승한 6061.4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8.31포인트(0.19%) 뛴 1만9692.33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를 지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오전 발표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집계됐다. 전월 수치인 54.0에서 하락한 것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4.3 또한 밑돌았다. 미국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금리에 비해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이 줄어들어 주요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앞으로 석 달간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발표도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재무부는 분기 국채발행계획(QRA)에서 4월까지 이표채와 변동금래채(FRN) 입찰 규모를 변동 없이 기존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입찰 규모를 변동하지 않겠다는 선제적 안내도 함께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는 다소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안에 대해서는 한 달간의 유예를 두기로 했지만, 대중국 10% 추가 관세 조치는 예정대로 전날 자정을 기해 시행에 돌입했다. 중국도 즉시 보복 관세와 핵심 품목 수출 통제, 구글 반독점 조사,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리해서 강행하기보다는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무역 마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월가에서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댄 로브 써드포인트 창업자는 투자자 서한에서 “전반적으로 주식 투자 환경이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전달하고 시행하는 데 있어 이 행정부의 비정통적인 접근방식으로 인해 주기적인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18만3000건 늘어났다. 수정된 전달 증가 폭인 17만6000건을 넘어선 데다가 시장 예상치인 15만 건을 훌쩍 웃돌았다.

미국의 작년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대폭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 상품 및 서비스 적자 규모는 전달 수정치 789억 달러에서 984억 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각국에 관세 인상을 예고했던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입량을 늘리면서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금융, 의료건강,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가 1% 넘게 뛰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와 통신 서비스 분야는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67달러(2.30%) 내린 배럴당 71.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1.59달러(2.87%) 밀린 74.6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주간 미국 석유 재고 통계에서 원유뿐 아니라 휘발유 재고도 증가해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부진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전주 대비 866만 배럴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 역시 233만 배럴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120만 배럴)를 큰 폭 상회했다.

미·중 무역 마찰도 투자 심리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안에 대해서는 한 달간의 유예를 두기로 했지만, 대중국 10% 추가 관세 조치는 예정대로 전날 자정을 기해 시행에 돌입했다. 중국도 즉시 보복 관세와 핵심 품목 수출 통제, 구글 반독점 조사,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맞불을 놨다.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미국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헬스케어 기업들의 약진에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47%) 오른 538.56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서도 이틀째 약세를 피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0.23포인트(0.37%) 상승한 2만1585.93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2.52포인트(0.61%) 오른 8623.2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4.72포인트(0.19%) 하락한 7891.68에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기업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4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돈 44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4.5% 뛰었다.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이어트약 위고비의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요인이다. 단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제약사 GSK 주가도 7.6% 상승했다. 2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낙관하며 2031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 주가는 2.6% 떨어졌다. 일본에서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협상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경쟁사인 르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자동차업종지수가 1.4% 하락했다.

세계 최대 덴마크 풍력 터빈 제조업체인 베스타스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낙관적인 4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주가가 8.2% 급등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이 5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2달러(0.6%) 오른 온스당 2893.0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장중에는 2906.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29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2835.00달러)에 작년 10월 30일(2800.80달러)에 세운 이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3일 2857.10달러로 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어 다음날(2875.80달러)도, 이날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마찰로 인한 불안이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의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금속전략가는 “금은 계속해서 무역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관세 및 그에 따른 보복 조치로 인해 시장은 불안한 상태이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지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06% 하락한 9만6769.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61% 상승한 2776.0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5.66% 급락한 2.39달러로, 도지코인은 2.66% 내린 0.25656115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 달러화 가치는 5일(현지시간)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이 완화되며 하락했다. 대신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35% 내린 107.58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107.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우려되자 달러인덱스는 3일 1.3% 치솟아 109.88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전격적으로 한 달간 유예하면서 약세 흐름이다. 단 중국에는 예정대로 10% 추가 관세를 발표시켰지만 시장은 중국이 지나치게 반격하지 않은 데 안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ㆍ달러 환율은 1.19% 가까이 떨어진 152.525엔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이르렀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했는데, 이는 강력한 일본 임금 데이터와 일본은행 관계자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을 암시한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2월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0.6%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마사키 카즈히로 일본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전일 의회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2%로 가속화되면 우리는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지원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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