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앞에서 새 행정명령에 서명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초청했다. 그가 이들 앞에서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 금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했다.
5일(현지시간) ESP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백악관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운동선수를 초청하는 그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 후에는 사용했던 펜을 이들에게 나눠주며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 금지는 그의 공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제3의 성별 표기 제도 역시 폐지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 뿐"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내가 한 조처로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조사를 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