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6일 중소기업들이 올해 직면할 주요 과제와 정책 대응 방향을 담은 ‘2025년 중소기업 10대 이슈와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중기연은 국내 중소기업이 당면할 올해 주요 경영환경으로 경제성장 둔화, 국가 간 무역분쟁 격화, 기술격차 심화 등을 꼽았다. 이를 고려해 중소기업 경영 활동에 영향을 미칠 이슈를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슈 선정은 국내 5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이뤄졌다.
중기연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응 방안으로 정부가 국가별 수출경합도를 분석해 전략 품목을 지정하고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해 중소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황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기업은 환율 상승기를 활용해 내수 기업의 수출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중기연은 정부가 환변동 보험 가입 지원과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금리 부담 증가로 한계 중소기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도 문제로 지목됐다. 정부가 만성적 한계기업과 재무위기를 구분해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력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취업 기피와 고령화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근로 환경 개선, 유연근무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와 일자리 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기업 간 생산성 격차 지속 △글로벌 환경정책 불확실성 확대 △대-중소기업 신기술 도입 격차 확대 △중소기업 인력 고령화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 기피 심화 △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 등이다.
중기연은 “2025년을 기점으로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력난 해소, 신기술 도입 촉진,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 정책들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