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CPI에 울고 파월ㆍ트럼프에 웃었다

입력 2025-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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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상회한 미국 1월 CPI에 비트코인 급락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무게
파월 한 마디에 다시 반등

(출처=오픈AI 달리)
(출처=오픈AI 달리)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ㆍ연준) 의장의 미국 하원 청문회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쳤다.

13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9만4286달러에서 최고 9만8062달러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높았다.

앞서 비트코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9만4286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였던 2.9%, 0.3%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식량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였던 3.1%, 0.3%를 상회했다.

시장이 특히 1월 CPI에 주목했던 이유는 지표가 3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16만9000명)보다 낮은 14만3000명을 나타내며 노동 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이 때문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다”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밤 CPI 충격을 모두 회복한 뒤 오히려 상승했다. (출처=코인마켓캡)
▲1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밤 CPI 충격을 모두 회복한 뒤 오히려 상승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급등해 한때 9만8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 대비 2.23% 상승한 9만78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반등에는 파월 의장의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에서의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CPI 발표 후인 이날 자정 미 하원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은행이 합법적인 암호화폐(가상자산)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관련 활동의 많은 부분은 은행에서 충분히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바이든 정부에서 은행의 가상자산 서비스를 억제해 온 ‘초크포인트2.0’ 등 규제를 철폐한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자신이 연준 의장 자리에 있는 한 미국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보유할 일은 없고,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과 비슷한 방향의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크다.

CNN,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뒤 양국은 종전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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