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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주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트럼프 수혜주로 떠오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조선사 입장에서 무역대표부(USTR)의 규제가 중국 선사에 국한되면 영향은 제한적, 중국산 선박 전체에 대해 적용된다면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은 미국의 LNG 수출 승인 재개, 군함 건조 협력 등의 수혜가 이어지며 트럼프 수혜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주는 전일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 4% 상승을 비롯해, HD현대미포 2%, HD현대중공업 마이너스(-) 1%, HD한국조선해양 -1%, 한화오션 -2% 소폭 변동을 보였다. 해운주인 HMM이 7% 넘는 큰 폭 강세였다.
앞서 미국 USTR은 중국의 해양, 물류, 조선업의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 관련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 선사 소속,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당 최대 100만 불(약 14억 원), 또는 선박의 용적물에 톤당 최대 1000불(약 144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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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선박 수주잔고는 1억5000CGT(5622척)이며 이중 중국은 8958만CGT(3454척)로 58%의 점유율, 한국은 3659만CGT(687척)으로 24%를 차지 중이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 6737만CGT(2515척) 중에서 중국은 4744만CGT(1,772척)으로 70%의 점유율을 차지 중인 반면, 한국은 16%(1104만CGT, 254척)에 그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조선사의 공급량(Capa) 증가와 한국 조선사의 선별 수주로 중국 조선사 수주가 급증했다.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주들 입장에서는 향후 트럼트 4년간 지속될 규제 장벽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작년 발주된 선박의 평균 선가는 8515만 불(약 1215억 원, 전체 4787억 불, 5622척)로 입항마다 최대 100만 불은 적은 금액이 아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선박 발주 145만CGT 중 한국은 90 만CGT(13척)로 62%, 중국은 27만CGT(21척)로 한국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연초이지만 연간으로 ’24년 대비 한국 조선사들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