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분기(7~9월) 전국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는 27일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산정에 활용된 자료는 행안부, 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개사(SKT, KT, LG U+)와 카드 4개사(신한, BC, 삼성, 하나) 및 신용정보사(KCB) 등 10개 기관의 자료를 가명 결합한 자료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체류 인구까지 포함한 인구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 전체 생활인구는 약 3362만 명(2024년 8월 기준)으로, 지난해 6월보다 약 514만 명 증가했다. 이 중 체류 인구는 약 2872만 명으로 등록인구(약 489만 명)의 5.9배를 보여 지난해 6월의 4.8배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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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인구 중 내국인은 매월 감소하지만, 외국인은 늘어 등록인구는 큰 변화가 없었다. 체류 인구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늘었다. 특히 8월은 휴가철 영향으로 체류 인구가 가장 많았다.
관광형 체류 인구는 30세 미만 또는 비인접 시도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고 8월에 많이 증가했다. 반면 통근·통학형 체류 인구는 50대 또는 동일 시도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중이 높고 8월과 9월에 연속적으로 감소해 두 개 유형이 대비되는 특징을 보였다.
인구감소지역의 체류 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1만9000원(2024년 7월 기준)으로 3분기 중 가장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사용액이 큰 경향이 있었다. 체류 인구의 카드 사용 합계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가까이(8월 49.7%) 차지해 지역 경제에 적잖이 이바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 소매에서의 카드 사용이 많았다. 특히 강원은 문화·여가, 숙박에서 광역은 보건의료에서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많지 않았다. 평균 카드 사용 금액도 내국인보다 적고 생활을 위한 필수 업종 위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산정하는 생활인구를 통하여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