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1일 현재 추진중인 사무라이본드 발행과 관련된 진행사항을 설명하면서 만기 2~5년짜리 사무라이본드 300억엔 내외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이후 공식 어나운스먼트를 하고 그 주에 프라이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금 납입은 9월 둘째주쯤 이뤄진다. 산은은 채권발행 주관사로 다이와SMBC와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발행 성공시 지난해 9월 Lehman 사태 이후 첫 번째 한국계 Samurai Bond 이며 일본시장에서 첫 번째 Single A 채권 발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채권시장에서 다른 국가 금융사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산은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시도는 지난 7월초 일본에서 넌딜로드쇼(NonDeal Roadshow)를 가지면서부터 본격화됐으나 원하는 가격에 발행이 쉽지 않아 두 달째 지연돼 왔었다.
리먼 사태 이후 일본의 채권시장이 급격히 냉각됐고 일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불신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 신용등급 `AAA`급 초우량 채권이 아니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일본시장에서 발행된 사무라이본드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AAA'로 초우량 등급이었고, 바클레이즈(A+)와 월마트(AA)만 'AAA'등급 아래였다.
산은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A'의 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산은이 올해 발행한 공모채로는 지난 1월에 20억달러 규모로 발행한 미국달러화 채권이 유일하며 사무라이본드가 올해 두 번째 공모 발행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