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출점으로 중소상인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SSM 입점과 관련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대가 거세게 전개되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대한상공회의소, 소상공인진흥원 등 6개 기관은 12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SSM 관련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SSM 출점 여부가 중소상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에서는, SSM의 출점이 대형마트나 개인대형슈퍼 등의 출점과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SSM 출점에 따른 이용 및 지출 변동 비교분석에 따르면 SSM 출점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업태는 대형마트, 개인대형슈퍼, 재래시장의 순이며, 개인소형슈퍼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SM 출점으로 인해 1차적으로는 대형마트와 개인대형수퍼가 가장 큰 매출감소를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SSM 출점 형태별로는 다른 유통업태(대형마트, 개인대형슈퍼 등)의 출점 형태별 비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신규 점포를 개설해 출점하는 경우가 기존 점포 인수를 통해 출점하는 경우보다 영향을 좀 더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김종호 유통물류과장은 “165㎡(50평) 미만 개인소형 슈퍼는 SSM 출점으로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점포의 경우 개인대형슈퍼가 받는 영향력의 10% 미만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SSM은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사회적인 분배문제도 있다”며 “정부는 출점의 속도조절을 하려는 것이며, 차후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상인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수퍼마켓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며 “실태조사단계에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연합회가 포함되지 않을 것부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조사결과자료를 살펴봐야 알겠지만, 이번 조사결과가 정말 지역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