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지표·실적 개선에 반등

입력 2009-11-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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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포드의 실적 호전과 제조업 지수 상승에 힘입어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장중 등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산업평균은 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79%(76.71p) 오른 9789.4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20%(4.09p) 오른 2049.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42.88로 0.65%(6.69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97.37로 0.26%(0.76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직후 발표된 제조업 및 주택경기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포드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은행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향후 일자리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나오면서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연출했다.

포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억9700만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억6100만달러 적자(주당 7센트 손실)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내년도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8% 이상 급등했다.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던 CTI그룹은 이날 무려 65% 이상 폭락했다. CIT는 앞으로 두달 간 파산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약 100억달러의 채무를 줄이고, 향후 3년간 유동성 필요분을 줄이는 등의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 은행감독규제국의 존 그랜리 국장보는 이날 하원 소위에 출석해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해 상당한 규모의 새로운 대출 손실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일부는 이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취약에 대한 발언으로 타 금융주들도 장중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막판 상승하는데 성공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간체이스가 1% 내외로 올랐으나, 씨티그룹은 2% 이상 떨어졌다.

美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제조업 지수가 55.7로 전월 52.6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인 53을 상회하는 수치로, 지수는 기준인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당초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9월 잠정주택판매는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월대비 6.1% 증가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켰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제조업 지표 상승에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3센트 올라 배럴당 78.1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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