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분석을 재개하고 수익성 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업체는 수주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기까지는 모멘텀이 되기 어렵다"면서 "조선 시황 부진으로 두산엔진의 턴어라운드 시기가 불확실하며, 주단 부문에 대한 영업이익 의존도(50%)가 너무 높아 향후 실적 가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연되는 산업부문의 수주가 2조원에 달해 내년에는 수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수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회사 기대와 같이 내년 상반기부터 이익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주가가 수주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국내 발전 주기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내 발전 수주는 주가상승의 촉매가 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원자력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과점체제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이 좋고, 시장 역시 국내와 비교가 안 될 만큼 거대해 한국형 원자로 수출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