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작업이 본적적으로 시작됐다.
2일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공동 자문사로 우리투자증권, 매쿼리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등 3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합병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합병 의지를 숨기지 않아왔다.
이동화 사장은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통상 포스코의 수출 비율은 작년까지 25%였지만 최근에 약 35%~38%까지 오르고 있다"며 "결국 해외시장을 더욱 개척해야할 입장"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철강재를 가장 많이 해외에 판매하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이다"라며 "포스코가 스스로 이런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해외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또 포스코의 문화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문화가 세계 시장에 어울린다"고 인수 의지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와 한 식구가 된다면 시너지는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자원 개발 경험은 독보적이며 포스코의 수출 물량 20%를 취급하고 있다. 자원,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합류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10월 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주간사로 '삼정 KOMG-메릴린치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요 매각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며, 내년 1~2월엔 투자자들로 부터 예비입찰을 받아 인수후보자를 선정하고 3~4월쯤 본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할 지분은 대주주인 캠코(35.5%)와 수출입은행(11.2%), 대우캐피탈CRV(7.1%), 산업은행(5.2%) 등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총 68.8% 가운데 최소한 50%+1주 이상이다.
한편, 포스코와 함께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한화, GS, STX그룹 등은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