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유통업체들이 대형마트와 기업형 SSM의 출점수에 따라 시장점유율과 매출액, 그리고 종사자수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남저울대학교 원종문 교수가 발표한 '2010년 중소유통업 전망'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SSM 출점수가 많은 지역일수록 모든 소매업종의 세대당 사업체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섬유업종의 경우 대형마트 1개 점포가 진입한 경우는 상권활성화로 사업체수가 잠시 증가하다 추가 출점에 따라서는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변동이 예측되고 있다. 남서울대학교 원종문 교수가 지난 11월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대형소매점 출점이 유통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인 상권에 신규 출점은 중소유통 시장점유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초대형 대형마트의 경우 중쇼유통 시장점유율이 0.65%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SSM 수의 연평균증가율이 26.4%가 적용될 경우 중소유통 시장점유율은 약 7.45% 감소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과 종사자수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음식료품소매종은 대형마트가 출점함에 따라 소매업종 매출이 즉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형 SSM 출점수 증가는 종사자수가 계단식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대형유통 시장의 잠식에 따른 중소유통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전략적 판매네트워크 형성 ▲공동구매사업본부와 FVC사업본부 효율적 운영 ▲1만개 브랜드점포 확산정책 ▲유통산업발전 위한 대형소매점 규제 가능성 제안 등이다.
특히 브랜드 점포 확산정책의 경우 3년 내 소비자 인지도, 선호도,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이는 식료품 등의 소매업 등이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