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건설 인수 할까?

입력 2009-12-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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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에 2조원 가량 제시...구조조정도 협의 중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매각주간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인수 협상 대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 TR아메리카간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주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직접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산은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우건설을 넘기라고 요구하면서, 가격을 주당 1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가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매각하려던 가격인 2000원보다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현재 주가 1만2000원대보다는 6000원 정도 높은 금액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들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산은의 제안을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산은 주도의 사모펀드를 통해 매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금호그룹이 산은이 제시한 가격에 대우건설을 매각할 경우 2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금호와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 가격과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처리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더라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에게 제시한 수익보장(풋백옵션계약)을 해결하기 위해선 1조5000억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을 포함해 그룹 전체 차원의 구조조정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풋백옵션 만기를 내년 3월로 연기했다는 점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면서 “현재 금호그룹의 전체적인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우건설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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