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효과...닷새만에 하락

입력 2009-1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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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물에 1670선으로 후퇴,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

코스피지수가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1670선 초반으로 물러났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물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지속하며 결국 전날 보다 13.11포인트(-0.78%) 하락한 1672.4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 대비 0.46포인트(-0.09%) 하락한 505.61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배당락 효과로 인해 1680선을 내주고 말았다.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168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물 출회로 다시 1670선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오후장 들어 투신권과 기관의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지수하락압력을 높혔다. 또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 재부각과 은행주들의 급락세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0억원, 97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기관이 23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기관매물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의 '팔자세'가 팽팽히 맞서면서 장중 내내 보합권 공방을 이어갔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킨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억원, 10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추세적 상승으로 결론내기는 어려워도 배당락에 의한 하락은 연말마다 발생되는 이벤트이다"며 "배당락 효과로 인한 하락에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과 연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출구전략 본격화 우려에 추가 상승시마다 재차 높아질 수 있는 과열 부담과 연중 최고점에서의 기술적 저항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 기대는 쉽지 않더라도, 연말까지 강세기조는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주식비중 중 일부를 윈도우드레싱 유입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들과 연말 고배당주에 편입한 이후 목표 수익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속성 있는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원자력 관련주들에 대해 추격매수가 아닌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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