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는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멘트로 인해 급락했다.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 동결이 이뤄졌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은 총재가 지준율 조절 가능성 없고, 저금리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며 물가도 안정적이라는 우호적인 멘트가 쏟아지자 시장은 환호했다.
국고3년의 경우 4.2%대가 무너지면서 손절성 물량들도 일부 출회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은 9bp 하락한 4.18%, 국고 5년은 7bp 하락한 4.76%을 기록했다. 국고 1년물은 4bp 하락한 3.10%로 마감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5bp 하락한 5.31%, 20년물은 4bp 하락한 5.46%로 각각 고시됐다.
통안증권 1년물은 4bp 하락한 3.18%, 2년물은 8bp 하락한 4.02%로 마감했다. 91일물 CD금리는 전일과 같은 2.88%, 91일물 CP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3.10%로 고시됐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5bp약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5틱 하락한 109.82로 출발했다.
'콜 동결'이 발표되자 은행의 매수로 109.87(보합)까지 급반등했다.
이후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 중, '금리가 낮은 건 분명'하나, 유럽발 우려 지적, 지준율 인상은 고려 안함(지준율 인상이 별 효과 없다), 저금리 부작용, 몇 달새 나타날 위험 크지 않음 등의 멘트가 우호적으로 해석되자, 증권 및 은행의 대량 환매수가 유입되며 110.14까지 급등하며 전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오후 들어 국고 3년 지표물이 4.20% 부근에서 매물이 출회되자, 국채선물로는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10.0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증권 및 외국인의 매도로 110.08로 반락하기도 했으나, 추가 하락이 다시 주춤하자 증권 및 외국인의 매수로 110.19까지 급등했다.
장 마감 무렵 통당이 4.00%부근에서 매물출회가 지속되자,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출회되며 110.12로 반락했으나, 은행 및 외국인의 매수로 다시 110.15로 반등해 일반거래가 종료됐다.
결국 3월물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8틱 급등한 110.15로 마감했다.
동양종금증권 황태연 연구원은 “한은의 비둘기파적 멘트로 인해 금리가 급락했다”며 “그 동안의 우려들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국고3년물의 경우 4.18%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는데 3%대는 힘들겠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채권 수익률곡선이 스티프닝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을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 1394계약, 외국인 2723계약, 보험 377계약, 개인 821계약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금 60계약, 은행 3216계약, 증권선물 222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2만3549계약을 기록해 전일 대비 급증하며 이달 들어 최고 거래량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