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 은행 정기예금에 수조원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얼마나 매력 있기에 사람들이 은행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실제 은행창구에 금리를 문의해보면 5% 이하의 금리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 또한 금리에 썩 만족해하는 표정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뭉칫돈이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것은 금리 보다는 안전하게 현금보관의 의미가 짙어 보인다. 한마디로 어디에투자해야 할지 몰라 일단 기다려보자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벌써 수개월째 시중 자금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 시장의 돈이 방향을 못 잡는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2009년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경제 붕괴를 막아낸 한 해였다. 붕괴에 대한 공포로 부터 벗어나 한숨돌린돈들이 이전의 평균 상태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주가와 부동산, 실물자산가격이상승시켰다.
문제 정상화의 궤도에 들어서자 각국 정부가 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돈을 푸는 것보다 돈을 거둬들일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2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제환경이 가져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있다.
정부의 재정효과가 정부의 바람대로 민간의 자생적인 경제 활동으로 옮겨 가준다면 정부가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이며, 이 시점이 모든 자산가격의 가격 급등 락이 시작되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기의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부양책과 출구전략이 애매하게 혼재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와 같은 눈치 보기 장세가 계속이어질가능성도있다.
불확실할 때는‘현금보유도 투자’라는 격언을 새기고, 새로운 흐름이 굵은 물줄기를 잡을 때까지 안정성 과 기동성을 우선 고려한 투자를하는것을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