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앞으로 5년간(2015년까지) 연구개발 사업으로 250억원을 투입해 '해수 온도차 에너지 이용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해양심층수는 고품질 생수, 식품, 농․수산업 등 주로 산업적 용도로 활용되었으나, 앞으로는 심층수의 저온성(2℃이하)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1단계(2010~2012년) 사업은 국내외 실증사례가 있는 해수 냉난방 기술을 지역(District) 단위에 적용하기 위해 1000RT급(약 1만평, 300세대 규모) 시범모델을 개발한다.
1000RT급 시범모델은 강릉시와 협의해 녹색시범도시 조성사업에도 시험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해안도시에 본격 적용할 수 있도록 2000RT급(약 600~700세대 규모) 보급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2단계(2013~2015년)로 심층수와 발전 온배수를 활용한 온도차 발전 파일럿 플랜트(50kW급)를 개발하게 된다.
온도차 발전기술은 선진국들도 실용화 초기단계에 있어, 1MW급 플랜트 설계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실증실험(1MW급) 등 실용화 기술개발은 향후 발전사업자를 섭외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저온 해양심층수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해수 이용기술에 비해 냉방 효율을 대폭 높이고(50%→60~70%이상) 핵심기술도 국산화해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앞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오는 2일부터 한달간 연구개발과제 공고를 거쳐 각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연구계획서를 접수한다. 5월중 연구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수열 에너지는 자연 상태로 해수에 존재하는 무한한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이번 연구로 경제성있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해수 냉난방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해수 냉난방 시스템(SWAC : Sea Water Air Conditioning)은 심층수의 냉열(2℃이하)과수의 온열(20℃이상)을 직접 또는 가열하여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