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표준화를 통해 시스템적으로 통합된 국가 기술개발과 국제표준 선점에 전념할 수 있도록 '표준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주요 국책과제의 성공적인 산업화와 우리기술의 국제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표준을 종합적으로 관리ㆍ조율 할 수 있는 민간 전문가를 활용한 표준 코디네이터 제도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표준 코디네이터는 대형 국책과제에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다양한 기술분야를 표준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연계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다.
표준화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 국책과제 추진 시 관련 표준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경부는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우수한 우리 기술의 발굴 및 이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분야 국제기술 동향을 분석하여 국가간 전략적 표준화 협력을 위한 '국가ㆍ국제표준화 전략'을 수립ㆍ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책과제 참여자의 표준에 대한 전문성 부족,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듈 개발자간 상호 공조체제 미약 등으로 개별적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은 각각의 기술과 제품이 생산돼 향후 이의 표준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재투입되거나 기술과 제품이 사장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또 우리기술의 국가표준화 및 국제표준화 실적이 부진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표준화를 통해 시스템적으로 통합된 국가 기술개발과 국제표준 선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해 중 10여개의 국책과제에 대해 표준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4월중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LED 응용, 3D TV 등 4~5개 분야를 대상으로 표준기술연구회를 구성해 표준에 관한 코디네이터 업무를 수행하고, 나머지 사업은 하반기중 수요조사를 통해 코디네이터 사업을 선정ㆍ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표준 코디네이터는 기술과 표준에 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10월 중에 공모해 지정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러한 표준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입은 기존 정부 중심의 표준화 체계에서 민간 중심의 표준화 체계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과제가 표준개발을 통해 국제적 수준에서 추진돼 우리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