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들이 증권당국으로부터 기소당한 골드만삭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포드자동차를 비롯해 내셔널세미컨덕터, 메이시 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골드만삭스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56년 포드의 기업공개를 담당했으며 존 쏜튼 전 회장은 포드의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약품체인인 라이트에이드 역시 골드만삭스와 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카렌 루겐 대변인은 "골드만삭스는 라이트에이드의 선순위채권 발행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양사의 관계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중견 반도체기업 내셔널세미컨덕터의 루안 젠킨스 대변인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골드만삭스와의 협력관계는 평상시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백화점운영업체 메이시의 짐 슬루쥬스키 대변인은 "골드만삭스의 자문 서비스에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가 업계에서 갖는 우월성과 오랜 전통 성은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리차드 보브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를 대체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면에서도 세계 최고 증권사로서의 위치를 지속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34억6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91% 급증한 것으로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