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그리스가 23일(현지시간)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 체계 실행을 공식 요청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유로존이 주도하는 45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 체계 실행 요청은 국가적 요구 사항"이라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에게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
15개 유로존 회원국은 지난 12일 IMF가 개입하는 양자 지원에 합의하고 연내 최대 3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IMF가 지원할 150억유로를 더할 경우 그리스 지원액은 총 450억유로가 된다.
그리스는 당초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2.9%라고 밝혔지만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13.6%로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추락한 바 있다.
그리스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9%에 육박하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됐고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해 우려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