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유럽 먹구름...亞 금융시장 '휘청'

입력 2010-05-25 11:16 수정 2010-05-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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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외환시장 초토화...유로 약세 불가피

유럽의 그림자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고 있다. 25일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역시 출렁이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유로가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엔에 대해 110.93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종가 111.71엔에서 하락한 것으로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는 달러에 1.23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종가는 1.2372달러였다.

달러는 엔에 대해 상승세다. 유럽발 악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종가 90.08엔에서 90.29엔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무라리서치연구소의 이누우에 테츠야 수석 연구원은 "정책당국자들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면서 "그리스발 악재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덮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은 유로 하락 모멘텀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유로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의 패닉은 스페인에서 시작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이 가톨릭계 지방은행인 카하수르를 국유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금융권의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평가다.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 집중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2%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뱅크오브뉴질랜드의 마이크 존스 외환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1.22달러라는 저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의 약세가 이어지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올해 들어 이미 7% 하락한 상태. 달러는 10% 올랐고 엔화 가치는 14% 급등했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을 모색하던 글로벌경제가 유럽발 재정위기와 이에 따른 긴축으로 더블딥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스미토모미츠이뱅킹의 오타 요시아키 외환 담당 책임자는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긴박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시장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10일 연속 하락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날 중국과 한국 철강업체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원자재 가격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NZ내셔널뱅크의 쿤 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우울하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상품시장에 대한 악재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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