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구조조정은 회사 단위로 생각하기 보다는 한국원자력산업과 국가 발전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14일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어떤 형태로 되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합의 주 논리는 시너지 효과일 것이고, 단점은 10년 동안 떨어진 만큼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다. 조화를 잘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신 사장은 터키 원전 수주에 대해 "시기 문제고 긍정적으로 본다"며 "파이낸싱에 대해 의견 접근이 좀 됐고, 사고 시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저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부지 제공이 돼야 기본조사를 통해 설계, 공사비 등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랍 에미리트(UAE)는 원전 부지를 동북쪽으로 30㎞ 인가 옮겨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전 수주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세계 각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원전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수출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은 원전 수출을 위한 전담회사를 만들고 전임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 아시아 이사장을 초대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차입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계 원자력 CEO들이 재원조달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우리도 원전 8기를 짓고 있는데 30조원이 들어가고, 앞으로 필요한 10기를 짓는데 70~80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여기에 한전과 정부가 도와주는 돈은 없다"며 "차입금이 늘고 있지만 한수원의 부채비율은 75% 정도로 아직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낮은 이율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데, 앞으로 차입금 규모가 늘거나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 양질의 재원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만약 (한수원) 지분 49%를 시장에 풀면 수십조 원을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