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황에서도 비슷한 면을 찾아볼 수 있다. 1700~1750선이 16강 진출 못지 않은 목표로 자리잡고 있는 것.
국내증시 역시 최근 빠른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가 오를수록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유럽발 재정위기는 언제라도 증시를 짓누를 수 있는 잠재적 악재로 도사리고 있고,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유동성 장세의 종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주목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탄탄히 지지되고 있는 하단이다. 강하게 치고 올라가지는 못해도 5월과 같은 급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게 전망되고 있는 것.
외국인이 닷새째 매수를 지속하며 꾸준히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펀더멘털 좋은 한국 시장을 기웃거리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화학과 자동차, 항공 등 대형주 위주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실적 좋은 종목 위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장내 상승 동력이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며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때까지는 차근차근 다져가며 숨 고르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을 찾는 일이 좀 더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