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엘에스티가 삼성에 태양전지 관련 자회사 한국실리콘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삼성과의 M&A(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삼성이 태양전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관건은 안정적인 폴리실리콘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오전까지 오성엘에스티에 자회사인 한국실리콘 매각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 내용에 대해 답변 공시를 요구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일 전부터 오성엘에스티와 삼성과의 M&A설이 제기됐다. 이에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루머가 돌아 오성엘에스티에 확인 했지만 사실 여부를 확인 하지 못했다”며 “시장에서는 M&A보다는 공급계약 접촉이 와전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달 2020년까지 태양전지등 신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신수종 사업 분야인 태양전지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양전지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업체를 인수해야 한다. 이런 예상에 시장에서는 오성엘에스티의 한국실리콘을 삼성에서 인수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일 한 인터넷 매체에서도 태양전지업계와 삼성등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의 태양전지 원재료 생산전문 자회사인 한국실리콘에 삼성정밀화학등 주요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삼성정밀화학이 한국실리콘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오성엘에스티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오성엘에스티 자회사에 대한 삼성의 인수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을 구상중인 삼성 입장에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에서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곳은 OCI와 한국실리콘등 두 개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가 아니더라도 공급계약 체결을 위해서도 양사가 긴밀히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