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한 코스닥 상장회사는 풍력발전기 사업설명회에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업은 당시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진출하는 사업을 발표하면서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하지만 1년을 조금 넘긴 현재의 주가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2009년 6월 2600원대 였던 주가는 반토막을 넘어 껌 값 보다도 싼 205원(2010년 7월 15일기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해 여의도 63빌딩에 국내 증권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대하게 기업설명회를 가진 K기업 역시 수모를 겪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K기업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유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결과는 기업설명회 1년 반 만에 두 번의 감사의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의 기로에 서 있다.
두 기업과 마찬기로 대대적인 기업설명회를 연 기업들의 주가는 '징크스' 처럼 하락하기 일쑤였다. 이는 사업성과 실적 등의 내부요인을 등한시 한 채 겉멋에 치중하는 분칠작업을 통한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 15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또 하나의 기업이 대대적인 기업설명회와 함께 금일 부터 재개됐다. 이 기업은 현재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3D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회사 대표이사는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6만원(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러나 여기에 참석한 여러 사람들은 과거 설명회들을 기억하며 거대하고 화려한 설명회보다 실적 등 내실 안정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증권사 연구원은“화려하고 대대적인 기업설명회를 가진 기업중 80%는 주가가 하락하는 등 좋지 못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실적 등 내실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하지 않으니만 못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다음 주 우회 상장 등을 거치며 어렵게 상장하는 만큼, 1년 뒤 기업 크게 성장해 '징크스'를 깨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