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차 이어 배터리 시장서도 주도권

입력 2010-08-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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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ㆍ저비용 배터리 개발로 韓ㆍ中 추격 따돌려

전기자동차 개발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이 배터리 부문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미쓰비시화학과 GS유아사 등 배터리ㆍ화학 업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개선시키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의 핵심장치인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급속 충전’ ‘대용량 ‘긴 수명’ 등 차세대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화학은 업계의 고민이었던 배터리 충전시간을 대폭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미쓰비시는 절연재에 구멍을 내고 부극재에 저렴한 천연 흑연을 사용해 기존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정용 100V짜리 전원에서도 10시간이면 완전충전이 가능하고 30분 충전하면 100km 가까이 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업체인 GS유아사는 린산철리튬이라는 신재료를 정극재에 사용해 고성능 배터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극재는 지금까지 희소금속을 사용했지만 이번 개발품은 기존제품보다 가격이 낮고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아 수명이 긴 것이 장점이다.

기존 망간계 재료를 사용한 배터리는 10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 용량이 68%로 감소하지만 이번에 만든 배터리는 90%를 유지해 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하 30도에서도 정상 작동했다.

도다공업은 3원계라는 재료를 정극재에 사용해 배터리 용량을 기존보다 1.5배 늘리는 기술을 미국 알곤누 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같은 차를 같은 조건에서 달리게 했을 경우 한번 충전으로 지금까지의 1.5배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고무제품 생산업체인 닛폰제온도 부극재 원료에 사용하는 고무소재로 배터리 성능 저하를 억제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영하 10도에서도 충전 용량을 기존보다 30% 높여 한랭지에서의 전기차 보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배터리 신기술 개발은 불꽃 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일본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전기차는 작년 7월 미쓰비시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ㆍ판매 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닛산은 올해 안에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오는 2012년에 전기차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일본 기업들의 독무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배터리 성능은 휘발유차와 같은 수준으로 장거리를 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배터리 용량 등 기술적 과제가 많아 일본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 배터리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일본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고성능 배터리를 실현함으로써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한층 넓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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