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가 상반기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시노펙스는 올 상반기 매출 11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인수 후 경영정상화 과정에 있는 계열사 모젬의 부실 정리로 인해 75억원 규모의 지분법 손실 발생으로 64억원 규모의 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스는 반기 적자의 주요 요인인 지분법 손실은 모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부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 및 해외법인 정리와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반기 경영정상화가 완료된 만큼 하반기에는 지분법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역시 하반기는 핵심부품 내재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모젬은 현재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모델을 비롯 7개 모델을 개발 및 양산중인 상황으로 연초대비 매출액이 두배 이상 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워크아웃을 통해 투입된 신규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해 주요 거래선인 모토로라의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최근 사회적으로 상생협력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반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단가인하 요인도 제거됐다. 또 터치스크린 사업의 핵심부품인 ITO, 강화유리 내제화를 통한 가격ㆍ품질ㆍ납기 경쟁력을 갖춘 일관공정을 구축했으며 K-PBA 사업의 SMT(표면실장기술) 내재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견고한 수익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노펙스의 주력사업인 IT분야의 터치스크린 사업은 과거의 모듈 비지니스에서 탈피해 ITO, 강화유리, FPCB의 핵심부품 내제화에 성공하며 동종업계 중 유일하게 가격·품질·납기 경쟁력을 갖춘 일관공정 구축을 완료했다.
시노펙스는 터치스크린 사업에서 핵심부품 내재화 및 일관공정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매출액의 두배 이상 매출 달성과 10%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현재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으로 추진중인 E모델의 양산과 20종 이상의 터치스크린 제품을 개발 및 양산 중으로 하반기 터치부문 매출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3분기부터 고부가가치 제품인 LED와 터치기능을 복합한 모델 양산과 더불어 LCD 화질을 대폭 개선한 신개념 터치스크린 및 차세대 일체형 터치스크린(On Cell) 모델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터치스크린 사업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겔럭시S 및 아이폰등 고가 스마트폰에 적용율이 높아지면서 공급 부족사태가 예상되는 강화유리 사업에서 월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40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4분기부터 강화유리 분야의 매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노펙스 IT분야에서 매출성장을 견인했던 K-PBA분야에서도 외주 가공에 의존하던 SMT(표면실장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월간 2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5% 이상 원가를 절감했고 고부가가치의 고집적 모듈화 제품 위주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철강 포장재 분야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친환경 포장재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일본ㆍ중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필터사업은 국내 반도체, LCD 산업에서 CMP필터 및 POU필터등 차세대 필터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및 대만의 반도체, LCD 업체들과 공급협의를 진행 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노펙스의 신성장동력인 수처리사업은 두산중공업과 해수담수화 및 수처리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과 함께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 고도정수처리, 하폐수 및 중수 재이용 시스템 공급을 추진 중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이사는 "상반기 최대의 매출실적을 달성했지만 자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부실을 대폭적으로 정리해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는 전 사업부문의 매출확대와 강화유리, 수처리 사업의 본격화로 성장을 지속하고 내제화 효과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