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시장이 오는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1Gbps급 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기가급 인터넷 선도사업 시범사업자로 KT와 CJ헬로비전을 선정하고 양사는 현재 시범서비스를 통한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지난 2일부터 서울 압구정동과 평창동 지역 쿡 인터넷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급 인터넷 시범서비스 500가구를 모집중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500가구 모집이 끝나는 대로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은 최근 계속 개발중인 3D영상, 멀티 앵글 등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범 서비스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절차"라며 "아직 100Mbps급의 초고속인터넷으로도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에서 기가급 인터넷은 더 높은 통신비용이 요구될 텐데 이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 파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T는 기존에 투자해온 광가입자망(FTTH)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가급 랜카드를 활용하면 유지보수 관리를 위한 새로운 투자 만으로 기가급 인터넷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고객의 니즈만 충족화 된다면 현재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대비 요금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도 지난달 인천지역에서 200Mbps급 초고속 인터넷을 첫 상용화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전국 14개 케이블방송사(SO)로 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최근 FTTH를 통해 케이블방송 신호를 전달하는 'RFOG'라는 신기술을 확보하며 방송 서비스의 안정성과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은 방통위와 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기가급 인터넷 시범사업을 통해 1Gbps급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을 포함한 'N스크린 방송', 화상회의 및 홈CCTV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뷰어' 등 다양한 생활 밀착 방통융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유선 인터넷 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도 속도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달 LG U+는 100Mbps급 무선인터넷 'U+ 와이파이100'을 출시하며 기업과 가정에서도 100Mbps급의 무선인터넷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달만에 5만 가입자를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가정 내 와이파이 속도 경쟁에 KT도 뛰어들었다.
KT 역시 802.11n 기술과 Dual 안테나를 채택해 기존 AP 대비 3배 빠른 최대 150Mbps에 달하는 '쿡허브'를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고사양의 온라인게임이나 3D구현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문제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통신업계의 유ㆍ무선 인터넷 속도 경쟁은 3D영상, 화상통화 등 향후 스마트워크 시대의 필수요소를 구현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가급 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혁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