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국가들의 석유소비 급증세가 전통적인 글로벌 석유소비 패턴마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전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에 8660만배럴로 사상 처음으로 1분기의 86만배럴에 앞섰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북반구의 겨울에 해당하는 1분기에 석유수요가 가장 많아 이 시기 유가인상 요인이 됐다.
IEA는 “중국 및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들의 석유소비 추세가 전통적인 계절변화요소도 바꾸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기존 정유 및 물류시스템의 중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발도상국들의 석유수요가 1분기에 비해 2분기가 많은 것은 새해 명절을 맞아 이들 국가의 산업생산이 위축을 보이기 때문.
특히 중국의 구정기간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IEA는 “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고 석유소비의 계절적 변화도 바꾸고 있다”면서 “비OECD국가의 석유소비가 향후 몇 년안에 OECD국가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석유소비의 계절적 변화추세가 바뀌는 것은 사실이지만 IEA의 발표는 너무 앞서갔다”면서 “1분기 석유수요가 2분기에 비해 쳐진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요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