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8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격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1007건으로 전월 3만2227건에 비해 3.8% 감소했다. 이는 최근 4년 같은달 평균 3만8791건 대비 20.1%나 감소한 것이다.
이같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감소한데는 서울과 수도권 영향이 지배적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대비 각각 3.6%, 3.7% 감소했고,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했을 때 각각 59.0%, 53.7%나 감소했다.
반면 광주(33.8%), 울산(25.7%), 부산(15.6%) 등 지방지역은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의 실거래가는 8억4000만∼9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는 9억1500만원으로 전달보다 4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주택거래가 이같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부동산 114는 아직 8월 계약분이 1만2000여건 정도밖에 포함되지 않은 자료이고 대책이 8월에 나오긴 했지만 주택거래시장의 분위기나 위축된 매수심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114 김규정 본부장은 “강남3구의 주택거래가 502건에 그치며 전월대비 10.4%나 줄었다. 과거 4년간 평균치 보다도 50~60%가량 거래량이 줄고, 전년동기와 비교해 광역도시, 지방에 비해 수도권 감소가 뚜렷하고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금리가 동결됐지만 아직 부동산대책에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상태고 DTI완화, 생애첫주택자금대출 등의 대책 후속 실행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지만 거래시장의 수요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9월 중순에는 추석 연휴까지 겹쳐 전세 외에는 주택 매매거래 소강상태다. 추석 이후 거래가 살아나기를 현장에서는 기대하고 있으나 뚜렷한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추가 변수가 나오지 않는한 추석 이후에도 거래장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