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4일 매각공고가 예정된 현대건설에 대해 2단계 주가 레벨업의 시발점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 8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5월9일 4만6050원에서 8월29일 7만원까지 52.0% 급등한 바 있다"며 "이날 예정된 채권단의 지분 매각 공고가 현대건설 주가 레벨업의 2단계 시발점이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펀더멘털 요인은 전년동기대비 3분기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증가"라며 "경영권 매각 일정은 10월중으로 인수의향서 접수, 실사를 거쳐 11월 본 입찰, 12월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공종에 걸친 수주 경쟁력, 이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신규수주 증가 ▲우수한 재무 건전성 ▲경영권 매각 이후 기업가치의 긍정적인 레벨업등을 꼽았다.
특히 조 연구원은 경영권 매각 이후 기업가치의 긍정적인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당사가 생각하는 경영권 매각 이후 기업가치 레벨업의 대전제는 현대차 그룹이나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로의 경영권 매각"이라며 "이 경우 국내외 그룹 공사 물량의 확보라는 측면과 해외 사업, 특히 발전과 해양 플랜트 시공 측면에서의 시너지가 해당 공종에 대한 국내외 수주 역량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동사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에 이르는 세계 각지에서 발전, 가스, 화학 등 산업 플랜트와 항만, 도로 등 토목공사, 대형 건축공사등의 공종에서 국내 최고의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수주가 22조원(+42.7%, yoy)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에서만 15조원(+172.4%, yoy) 이상의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또 "동사는 비교 가능한 대형 건설사 대비 상대적은 물론이고 절대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현금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31.4%p.하락한 136.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