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총 공사비 21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의 기술적 경제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한국선재, 케이아이씨등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다.
하지만 이해 관계국이 세 개 나라에 달하는데다 공사비 역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실제 사업 진행 까지는 여러 난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실제 해저터널 사업 진행 시 수혜 여부와는 관계없는 종목들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묻지마식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의 기술적 경제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국토해양부가 밝히자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선재, 케이아이씨, 울트라건설, 동아지질, 특수건설, 세명전기, 유성티엔에스, 부산산업, AJS등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한·중, 한·일 터널과 관련해 교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올 연말쯤에는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내외적 의견 조율과 비용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중 해저터널(인천~웨이하이) 비용은 123조원으로, 한·일 해저터널은 92조원으로 추산된다”며 “단기간에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재는 한국선재는 해저케이블용 강선 아모링 와이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AJS는 지하도로나 터널공사에 필요한 소방시설인 소화라인과 공조라인에 필요한 장비인 그루브 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AJS의 무용접 공법은 지하도로나 터널공사에 사용되고 있어 향후 해저터널 건설시 그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증권사에서 꼽는 수혜주다. 케이아이씨는 전기집진 기술을 보유한 일본 후지전기, 이산화질소 저감장치 기술을 갖고 있는 니씨마츠건설과 기술 제휴를 통해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우증권은 향후 지하터널 집진 공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테마주들 가운데는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된다 해도 실제 수혜와는 거리가 먼 경우도 많아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면 부장은 “실제 사업은 10년 뒤에나 이뤄질 공사”라며 “지금부터 수혜 기대감에 주가 급등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한국선재나 케이아이씨와 같은 관련 기술이나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아닌 막연한 기대감에 급등하는 종목들도 많다”며 “실제 사업 여부 진행를 보면서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