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9일 중국의 제조업경기 호조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인도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인도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장 후반 매도세 유입으로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홍콩 HSBC는 이날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로 전월의 51.9에서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제조업 대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3분기(7~9월)에 플러스 8로 전분기 대비 7포인트 상승하며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은 전분기의 15포인트 상승에 비해 미미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에 BOJ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63.62포인트(0.67%) 상승한 9559.38로, 토픽스 지수는 4.32포인트(0.51%) 오른 846.97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중국의 제조업경기 호조와 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전일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펀드매니저는 “단칸지수는 현재 상황이 나쁘진 않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것을 보였다”면서 “BOJ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고 밝혔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1.68%,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차가 2.62%,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미쓰비시상사가 1.77% 각각 상승했다.
중견은행 신세이은행은 실적전망 상향 조정에 6.9% 뛰었다.
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엘피다 메모리는 새 메모리칩 대량생산 계획에 8.12%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03%) 하락한 2610.6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HSBC 제조업 PMI 호조로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정부의 긴축정책 강화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주가 제조업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확대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쿠퍼가 4.63%, 중국 최대 석탄 생산업체 션화에너지가 2.96% 각각 올랐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는 희토류에 최소 100억위안(약 1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8%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1.45포인트(0.63%) 상승한 8240.89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4분 현재 298.29포인트(1.35%) 오른 2만2410.65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4.11포인트(0.46%) 뛴 3111.46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60.91포인트(0.30%) 하락한 2만43.9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