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세하락을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최근 현상으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집값은 거시경제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나쁘지 않다. (집값이 바닥에 근접했기 때문에)지금은 집을 사야할 때다."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집값 바닥론'에 대한 국토부 고위관계자의 답변이다. 특히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는 얘기다.
그가 집값을 바닥으로 보는 근거는 바로 한국의 경제성장률.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의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를 육박하는 등 집값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10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1%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요즘 회사에서 퇴출됐다는 사람 얘기를 듣기 힘들다. (이렇듯)전체적인 국가경제가 살아나면 집값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고 강조했다. 집을 사야하는 타이밍에 대해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집값이 더 떨어지겠는가. 실수요자라면 급매물을 눈여겨보고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이면 시장이 더 살아 날 것"이라며 다만 "정부로서는 집값을 하향안정화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집값 폭등이 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소형아파트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데다 거래량이 늘고 경매 낙찰가율도 오르는 것이 바닥에 다가서고 있는 증가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있어 집값이 서서히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초저금리가 집값을 반등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다.
김부성 부테크연구소 소장은 "금리가 낮으면 예금보다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동산쪽으로 유동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비싼 전세사느니 집 장만하겠다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를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 상승으로 전세가격이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의 초저금리는 매매를 미루고 있던 실수요자들을 매매시장으로 돌릴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다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저금리로 물가가 오르면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수요가 생기게 된다.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고 해도 예전에 급등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추격매수가 붙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