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전기차 베터리 메카,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를 가다

입력 2010-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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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50만셀 규모..하루 아반떼 HEV 1000대 분량 생산

▲세계 최대규모의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라인 모습
기름 없이 달리는 일반 자동차는 상상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필수. 배터리 성능이 바로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책임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2004년에 준공돼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해 TFT-LCD용 편광판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이 곳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오창테크노파크에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올해 6월 연면적 5만7000㎡규모(1만7000평)의 1개 동 건설을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850만셀의 생산규모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으로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량 생산라인. 전력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천대 이상에 탑재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되는 셈이다.

이 날 오창에 있는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은 GM의 전기차 ‘볼트’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한 켠에서는 신규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증설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정은 전극, 조립, 활성화 공정 등 크게 세 개로 나뉜다. 전극공정은 배터리의 양극, 음극을 만들고, 조립공정은 전극, 분리막을 쌓아서 말아 알루미늄 시트로 포장하는 공정. 마지막으로 활성화 공정은 배터리를 충방전하고, 숙성시켜 배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중대형전지 생산담당 김현철 수석부장은 “LG화학은 지난 10여년 이상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해왔고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용 공급을 위해 세계 최초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공정인 전극 제조공정에 있어 경쟁사 대비 30%이상 뛰어난 생산효율을 갖추는 등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이미 현대기아차 아반떼, 포르테, 소나타 하이브리드카, GM의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볼트’ 등에 본격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생산 규모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은 LG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2013년까지 오창에 1조원을 투자, 연간 6000만셀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미 첫 번째 공장 바로 옆에 연면적 6만7000㎡규모(2만평)로 2번째 공장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도 2013년까지 3억불을 투자해 연간 2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국내외를 합칠 경우 현재 생산규모의 약 10배인 연간 8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연간 550만대 이상, 전기차 ‘볼트’ 기준으로는 35만대 이상에 적용될 수 있는 물량이다. LG화학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0%이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중대형전지사업담당 함재경 전무는 “세계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양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GM의 전기차 ‘볼트’의 경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추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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