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소매시장 빗장 풀린다

입력 2010-12-08 09:41 수정 2010-12-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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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검토...503조원 시장 개방에 세계 기대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소매시장의 빗장이 완전히 풀릴 전망이다.

라울 쿨라르 인도 상공부 차관은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는 소매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 개월안에 규제 완화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밝혔다.

쿨라르 차관은 “인도 정부는 지난 5개월 동안 다양한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소매업종 투자 제한과 관련 여러 제안들을 받아 검토해 왔다”면서 “현재 최종 결정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기본적으로 소매시장 개방에 찬성하는 편이지만 개방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국기업의 진출로 영세상인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쿨라르 차관은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작은 소매상점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기 때문에 현지 전통시장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도 정부는 그 동안 현지 영세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소매업체의 인도 투자를 엄격히 규제해왔다.

인도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은 단일 브랜드에 한해서만 현지 소매유통업체 지분의 51%까지 보유하거나 소매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도매 형태의 매장만 가질 수 있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까르푸 등 다국적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매시장 개방은 인도 경제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소매업체에도 어마어마한 기회를 줄 것이라는 평가다.

인도 소매시장은 중산층의 성장과 9%에 달하는 빠른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현재 규모가 4440억달러(약 503조원)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계 인사뿐 아니라 정치권도 인도 소매시장의 개방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 방문시 “인도가 소매와 보험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월 “인도 정부가 외국인의 소매업체 보유를 허가한다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가 많아지며 인도의 유통망이 현대화될 것”이라고 개방을 촉구한 바 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역시 인도 방문 기간 중에 미국과 비슷한 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만약 소매시장이 개방된다면 프랑스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오는 2012년까지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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