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 기표가 3분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정성 지표인 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분기말에 비해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499개 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7.2%로 작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면 72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5%포인트 하락했다.
또 제조업은 7.8%로 전년동기(8.1%)보다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이 5.2%에서 6.2%로 상승했다.
지분법 순익 덕에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0.5%포인트 상승한 8.4%로 계산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급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541.8%로 지난해 3분기(463.7%)보다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한계기업'의 비중은 30.8%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500%를 웃도는 '우량기업' 비중은 45.3%로 1.1%포인트 커졌다.
3분기 말 기업의 부채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100.5%였지만 3분기에 96.5%를 기록,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적어졌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60.8%에서 61.5%로 커졌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2분기 25.1%였지만 3분기에 25.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성장성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증가율은 14.6%로 2분기(19.0%)보다 낮아졌다. 전 분기말 대비 총자산 증가율도 1.5%로 2분기(3.9%)보다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은 늘었지만 투자활동을 위한 지출이 늘고 재무활동을 통한 조달은 줄어 전체 현금흐름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3.6%로 작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올랐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규모별로는 수익성이 대기업은 좋아졌지만 중소기업은 나빠졌다"면서 "매출액 증가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반 부채비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