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세계 국적 항공기에 대해 중국 영공통과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로 위치는 산둥반도 윗쪽 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측은 이유에 대해 함구하지 있지만, 군사훈련 목적으로 항공로를 봉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측도 군사훈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에 봉쇄된 산둥반도 윗쪽 해상은 그간 군사훈련을 이유로 봉쇄한 항공로가 아니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군사훈련에 불만을 품은 항공로 봉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중국은 2시 45분부터 3시 20분까지 35분간 부분적으로 모든 항공기의 중국 내 영공통과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항공공시보(Notice To Airman)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는 산둥반도 윗쪽 해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항공로 3개 노선을 봉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부 항공기의 운항이 지연됐다.
실제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떠나 베이징과 텐진, 유럽 전역, 몽골, 러시아로 향하는 여객기 7대가 인천공항에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의 중국 내 영공 운항 제한은 3시 20분에 종료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군사훈련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제한을 요청해 와 국내 항공사 및 국제 항공사 14편의 항공기가 지연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측도 군사훈련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빈번하지는 않지만 간혹 군사훈령을 이유로 항공로를 봉쇄하는 일이 지금까지 있어왔기 때문. 하지만 이번에 봉쇄한 산둥반도 윗쪽 해상지역은 그간 군사훈련을 이유로 봉쇄한 항공로가 아니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정부의 군사훈련에 불만을 품고 항공로를 봉쇄한 것아니나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간혹 군사훈련일 이유로 항공로를 봉쇄하기도 하지만, 이번 산둥반도 윗쪽 해상은 그런 지역이 아니었다"며 "칭다오 관제소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떤 의도 인지 여전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