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3만개 이상의 IT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지경부는 14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IT정책자문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IT교육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IT교육 개선방안을 통해 향후 5년간 IT일자리가 최대 3만3000개가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IT교육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경부는 우선 새로운 IT교육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공과목 비중 확대, 인턴십 필수 교과목화, 졸업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 '신IT교과과정 표준안'을 6월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졸업학점은 140학점 이상으로 확대되고, 전공과목 비율은 6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한 산학프로젝트, 인턴십 등의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필수 교과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학이 신 IT교과과정을 채택할 경우에는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을 통해 학과당 연 6억원을 7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어코드 활성화 사업은 IT분야 공학교육인증을 대학에 보급해 대학의 IT교육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직무역량이 검증된 IT인재를 양성·배출하는 사업이다.
대학의 교육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교수평가제도의 개선이 추진되고 교수의 전공지식 함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이와 관련 대학이 교육 및 산학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수평가제도를 개선하면 지경부 인력양성사업 참여시 가점이 부여되는 방안이 연내 마련된다.
또 교수가 방학 기간을 활용해 IT분야 최근 지식과 교수법을 배울 수 있는 정부지원 프로그램도 연내 마련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대학 졸업생의 역량을 제대로 측정해 주는 'IT역량평가시험'(가칭)을 올 하반기에 마련하고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역량평가시험은 알고리즘 등 전공지식뿐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측정해 점수로 보여주는 토플·토익과 같은 시험이다.
IT분야에 특화된 대학평가제 도입이 추진돼 이르면 내년부터 각 대학의 IT교육 수준이 공개된다. 강의평가·인턴십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를 대학평가에 반영시키는 방안도 대학평가기관과 협의해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학과 구조개편을 사립대학 구조조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교과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초중등 IT교육도 강화된다. 지경부는 2008년에 폐지됐던 초중등 컴퓨터교육 의무화를 다시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IT과목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영역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추후 교과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우수 IT인재가 중소·중견기업에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인턴십과 채용을 연계하는 등의 정부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중경 장관은 "청년 고용의 질적 불일치만 해소돼도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다"며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대학은 우수한 교육여건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