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폭풍 성장…뛰는 삼성 쫓는 LGD

입력 2011-05-25 11:01 수정 2011-05-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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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D 공격적인 투자+AMOLED 적용 휴대폰 판매 급증‘...경쟁사와 격차 여전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패널 시장이 스마트폰·태블릿 등 하이엔드급 모바일의 급격한 확산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AMOLED가 LCD 대비 색재현성·두께·무게·응답속도 등에서 더 우월해서다.

AMOLED 패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최소 5조원)를 이어가고 있다. SMD의 공격적인 투자로 AMOLED 단가 인하 및 양산이 가능해지면서 차세대 메인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 중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말부터 경기 파주 OLED 증착 라인에서 4.5세대 (730×920㎜) AMOLED 패널을 생산하면서 업계에서는 현재 유일한 경쟁사로 부각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적인 AMOLED패널 출하량은 2억7120대로 지난해 4920만대와 비교해 5.5배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40.6%에 달한다.

아이서플라이는 같은 기간 매출도 2010년 8억9210만달러에서 2015년 26억달러로 연평균 3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AMOLED 출하량을 지난해 4500만개에서 올해 1억3000만개로 분석했다. 2017년에는 5억개로 2017년까지 지난해부터 연평균 4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같은 기간 매출에서 작년 12억달러에서 올해 36억달러로 20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에는 113억달러로 연평균 68.1%의 고성장을 기대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부터 AMOLED 패널을 채택한 휴대폰의 폭발적 증가와 2013년에는 AMOLED 태블릿 및 TV 양산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1년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이 작년 4400만대보다 약 195% 증가한 1억3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일례로 SMD의 슈퍼 AMOLED 패널을 적용한 갤럭시S2는 예약가입자 20만명을 넘은 바 있고 현재 대기 물량은 300만대를 넘어선다. 일각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의 글로벌 판매량인 1400만대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타 휴대폰 업체에서도 SMD의 AMOLED 패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삼성의 AM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AMOLED 중·소형 패널 시장은 SMD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SMD의 글로벌 AMOLED 시장점유율은 98%에 달했다.

SMD는 올해 충남 아산 탕정 신공장에 세계 처음으로 5.5세대(1300×1500㎜) AMOLED 패널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1단계 라인은 월 2만4000장 규모로 3인치 짜리 1000만장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생산능력(300만대)의 3배가 넘는다. 올해 연말까지는 2만4000장 수준의 양산 라인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공장의 생산 능력은 월 4000장 규모며 연말에는 월 1만2000장으로 늘린다. 3인치짜리 패널 15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LG디스플레이와 기술 격차·생산라인 수율 차이 등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예상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AMOLED 대형 패널 시장의 공략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4.5세대 라인은 상징적인 의미이며 LG에서 8세대 라인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서플라이 관계자는 “SMD가 올해 2분기 중 5.5세대 라인을 준공, 수율이 개선되면서 단가가 낮아질 전망이다”며 “대만업체인 AUO와 CMI가 AMOLED 패널 생산을 선언했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도 생산을 추진 중이지만 누구도 삼성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SMD와 경쟁사들 간의 기술차이가 극명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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