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TV 미국서 수난

입력 2011-05-26 10:00 수정 2011-05-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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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삼성 액티브 방식 더 위험"…컨슈머리포트 "LG 풀HD 구현 못해"

삼성전자(셔터안경방식, SG)와 LG디스플레이(필름패턴편광방식, FPR)가 미국에서 각사의 3D 기술 방식에 대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NBC는 액티브(SG) 방식의 깜박임에서 발작증 등 신체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위험 가능성에 관한 경고문을 토대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국 NBC 방송은 삼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3D TV 시청을 오래하면 시력 문제·간질 발작·안구 결함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NBC는 안과의사인 그레고리 하프너 씨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어린이·청소년·뇌종양 수술 환자 등 특정한 신체적·의학적 조건에서는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액티브 방식 3D TV를 집에서 시청할 경우에는 TV화면과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제니퍼 마단 코헨은 “삼성의 3D 방식은 극장에서 보는 방식과 기능적으로 다르다”며 “이 방식으로 인한 깜박임은 사람에 따라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했다.

삼성전자는 3D TV를 판매하는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발행하는 사용 설명서상의 안전 경고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전 경고문은 삼성뿐 아니라 패시브(FPR) 방식 등 모든 TV 제조업체들이 사용 설명서에 기재하는 것"이라며 "언급된 부작용도 액티브 방식 3D 영상을 시청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고 눈이 3D 영상 자체에 오래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다"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미국 월간지 ‘컨슈머 리포트’에서 LG전자 3D TV가 풀H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내놓아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짐 월콕스 컨슈머 리포트 편집장은 “FPR 방식은 3D 효과를 위해 짝수·홀수 라인으로 화면을 분할한다”며 “나뉜 라인을 렌즈에서는 각각 좌안과 우안에 전달하기 때문에 1080p의 절반인 1920 X 540의 해상도를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제품은 3D 모드에서 띠 형태의 시각 잔상을 발견할 수 있다”며 “밝기가 균일하지 못하고 화면에서 6피트(약 1.8m) 이내 거리에서부터 잔상이 눈에 띄게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띠와 잔상은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위쪽이나 아래쪽에서 시청할 때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파란 하늘과 같은 일정한 배경에서 이 현상이 눈에 잘 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패시브 방식과 액티브 방식의 기술적인 차이점을 이해 못하고 단순히 패널이 구현하는 해상도에 대한 점만 비춰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LG디스플레이의 패시브 방식은 화면을 단안으로 보면 1920 X 540이지만 양안으로는 1080으로 인식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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