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과 윈도모바일은 전혀 다른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데다 최근 외신을 통해 MS가 윈도모바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알려져 다시금 옴니아 사용자들 사이에서 MS가 보상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현지시간 24일 미국뉴욕에서 윈도폰7 차기버전 망고를 발표했다. 이어 한국MS는 윈도폰7 망고버전 앱개발을 위한 개발툴을 공개하고 7~8월께 국내시장에 윈도폰마켓플레이스를 정식오픈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망고버전은 한국어 지원 및 강화된 멀티태스킹환경을 기반으로 500여개 기능이 추가돼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격전지인 한국 시장에 진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MS가 옴니아사용자들과의 앙금을 풀지못할 경우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한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를내고 있다.
◇옴니아 논란 왜?
삼성 옴니아는 80만대 이상 팔린 대표적인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하지만 이내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옴니아는 국내시장에 출시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형으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MS가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폰7으로 옮겨가자 더 이상의 지원이나 업그레이드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윈도모바일은 태생자체가 PC기반으로 스마트폰 환경에 맞지 않았던 데다 경쟁제품 대비 턱없이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활용 및 잦은 소프트웨어 오류가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옴니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급기야 이통 3사와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폰 구입시 20만원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옴니아, 윈도폰7 업그레이드 안돼 ‘보상필요'
이통 3사와 삼성전자가 옴니아 보상안을 제시하자 이제 비난의 화살은 MS로 향하고 있다. 윈도모바일은 윈도폰7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하고 추가지원조차 어려운 판국에 MS가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MS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했다는 소식에도 옴니아 사용자들이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옴니아를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에는 MS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들이 MS에 공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대하는 이유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이통3사가 진행중인 프로모션에 MS가 지원금을 보태는 방법이 거론된다. 현재 보상프로모션은 연말까지 옴니아 사용자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태블릿을 구입할 경우 20만원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는 갤럭시S, 갤럭시S 2,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이 대상이어서 MS가 함께 할 만한 명분이 없지만 하반기 윈도폰7 스마트폰이 나오면 가능한 얘기다.
MS는 7~8월께 한국시장에 앱스토어 '마켓플레이스'를 공식오픈하고 빠르면 9월 삼성, LG, HTC 등 윈도폰7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한국시장에 윈도폰7 론칭을 앞두고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노력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옴니아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한다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