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부자들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이다. 특히 요즘처럼 투자 안정성이 부각되면 금투자는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값도 항상 변하를 하기 때문에 일회성 보다는 장기투자를 권한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뱅킹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되면서 금 관련 상품 판매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치솟는 금값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골드리슈 상품은 22일 기준 현재 4054억원(1g당 6만4929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말 3095억원(1g당 5만4626원)실적을 고려할 때 3주만에 950억원이 넘게 늘어난 것이다.
수익률(세전)도 20%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기간별로 살펴보면 최근 1년간 39.37%, 6개월 26.26%, 3개월 23.09%, 1개월 20.2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금 관련 펀드 역시 좋은 투자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금값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번 나눠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자기자산의 10%이상을 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단기적으로 글로벌불안요인이 해소된다면 금값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 팀장도 “금 선물가격에 연동해서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골드 투자신탁상품과 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골드 펀드가 있다”며 “실물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자산의 분산과 투자의 다변화 차원에서 개인별로 보수적인 비중만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의 효율적인 금재테크를 위해선 금융회사들의 상품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해외의 경우 골드바를 비롯해 미니바, 금화까지 사용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금 투자처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 용도에는 산업용, 장식용, 투자용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투자용 비중이 낮았다”며 “금이 한시적인 안전자산 역할과 독립적으로 정상적인 투자자산 역할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상품이 다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